미켈슨, 2번째 마스터스 우승 '감격'
OSEN 기자
발행 2006.04.10 08: 33

'왼손잡이' 골퍼 필 미켈슨(36.미국)이 '왕별들의 전쟁'에서 승리하며 생애 2번째 '그린 재킷'을 입는 기쁨을 누렸다.
미켈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G.C(파72.7천445야드)에서 열린 제70회 마스터스 골프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합계 7언더파를 기록, 동반자였던 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 작년 챔프 타이거 우즈 등 강력한 이전대회 챔피언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미켈슨은 '꿈의 향연'으로 불리우며 모든 프로 골퍼들이 열망하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2004년에 이어 2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또 지난주 열렸던 벨사우스 클래식 우승에 이은 2주 연속 우승 및 통산 3번째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통산 29번째 우승.
미켈슨은 폭우 때문에 경기가 순연되면서 한국시간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이틀 간에 걸쳐 치러진 3라운드서부터 선두로 뛰쳐나오면서 상승세를 탔다. 미켈슨은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하며 4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지만 선두권에는 무려 11명의 선수가 3타차 이내에 포진해 섣불리 우승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11명 가운데 5명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고 세계랭킹 1~4위 선수가 모두 포함돼 있었다. 그 중 3명은 그린 재킷을 경험했던 마스터스 챔피언 출신들로 3라운드에 이어 곧바로 열린 최종 4라운드는 사상 최대의 격전지였다.
그러나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꾸준한 플레이를 펼친 미켈슨은 선두로 나서며 기회를 잡자 4라운드서 더욱 분발했다. 1992년 우승자인 프레드 커플스와 짝을 이뤄 맨 마지막조로 4라운드를 출발한 미켈슨은 경쟁자들이 버디와 보기로 오르락 내리락할 때 6번홀까지 파로 지켜나가다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줄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고삐를 바짝 쥐었다.
경쟁자들과의 간격을 2타차 이상으로 벌리면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미켈슨은 안정된 플레이로 점수를 지켜나갔다. 승기를 잡은 미켈슨은 후반 파5홀인 13번홀과 15번홀서 버디를 추가했다. 막판에 분전한 신예 팀 클라크(남아공)을 3타차로 앞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굳힌 미켈슨은 18번홀서 이날 유일의 보기를 범했으나 우승컵을 안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클라크는 미켈슨에 2타 뒤진 합계 5언더파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작년 챔피언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 막판인 14번홀부터 3홀 연속으로 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3라운드 막판서 기분이 잡친 우즈는 계속된 4라운드서 2언더파를 추가하는데 그쳐 합계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비제이 싱(피지)과 채드 캠벨은 각각 3언더파, 4언더파로 공동 8위 및 3위에 머물렀다. 최종 리더보드에는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오른 노장 올라사발(스페인)을 비롯해 10위까지에 5명의 마스터스 챔피언 출신이 이름을 올려 이번 대회가 '마스터스 강자들'의 경연장이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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