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클라이머 손상원(25∙ 코오롱스포츠)이 2년 연속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 9일 폐막된 2006블랙야크배 제2회 서울국제볼더링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 손상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 선수를 누르고 1위를 차지, 다시 한 번 아시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2위에 그쳤던 오가와 도모코(일본)가 지난 해 우승자 김자인(일산동고교)를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8,9일 이틀간 걸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인공암벽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남자 44명, 여자 22명 등 총 66명의 내외국인 선수가 대회에 참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대회 첫 날 예선에 이어 둘 째날 준결승(남자 20명, 여자 18명)을 거쳐 남녀부 각각 8명의 선수가 결승경기를 치렀다.
남자부 결승전에서 우승자 손상원은 제시 된 3개의 등반 과제(코스) 중 B코스에서는 완등에 실패했지만 2위를 차지한 김자하(숭실대)가 마지막 C코스 완등직전에 떨어짐으로써 우승을 영예를 안았다. 남자부 3위는 크리스토퍼 린드너(미국)가 차지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오가와 도모코가 제시된 3개의 과제를 모두 해결, 완등에 성공함으로써 1위에 올랐다. 지난 해 우승자 김자인은 2개의 과제만을 해결하는데 그쳐 2위로 밀렸다. 3위는 셰넌 포스먼(미국).
올 해로 2회째를 맞는 블랙야크배 서울국제볼더링선수권대회는 그 동안 볼더링 대회가 실내 인공암벽에서 열리던 것과 달리 서울광장에 인공벽을 설치해 대회를 열었고 특히 대회시간이 야간으로 이어지도록 해 일반인들의 흥미를 돋구었다. 대회기간 내내 500~700명의 관중이 시종일관 경기를 지켜봤고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따라 환호성과 탄식을 함께 하기도 했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손상원은 “예선전부터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 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우승자 오가와는 “제시된 3개의 등반코스가 모두 쉽지 않았다. 그래도 모두 완등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볼더링이란
볼더링대회는 보통 3~4개의 과제(등반 코스)가 주어진다는 것이 한 개의 과제만 주어지는스포츠클라이밍의 난이도경기와 가장 다르다. 스포츠클라이밍 난이도 경기의 경우 인공벽 최상단에 설치된 마지막 홀드(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부분)를 어떤 코스로 올라가든 손에 잡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볼더링은 별도의 인공벽을 설치하고 벽마다 하나의 과제가 주어진다. 선수들은 주어진 벽(코스)을 차례로 이동하면서 완등을 시도하게 된다. 등반거리가 5m 안팎으로 짧지만 한 선수가 몇 개의 벽을 올라야 하므로 한 번의 등반으로 끝나는 스포츠클라이밍 난이도 경기에 비해 관중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물론 선수들은 사전에 설치 된 코스의 모양을 볼 수 없다. 예선전부터 루트 세터가 코스를 바꿔가며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선수들은 주어진 시간(이번 대회의 경우 예선 3분, 준결승, 결승 4분)안에 등반을 마쳐야 한다.
볼더링은 스타트 지점이 정해져 있고 완등은 마지막 홀드를 두 손으로 잡고 매달려야 인정된다. 단순히 손으로 터지하거다 두 손을 모두 홀드에 댔다고 해고 곧바로 떨어지면 완등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순위는 물론 완등을 한 숫자가 우선이다. 이후 마지막 홀드 터치여부가 기준이 되고 그 다음 부터는 올라간 높이에 따라 배점이 달라진다. 물론 코스별로 심판들이 있어 선수의 등반결과에 따라 채점을 하게 된다.
2006블랙야크배 제2회 서울국제볼더링선수권대회 남자부 입상자들이 서울시산악연맹 강태선 회장(왼쪽에서 3번째)과 함께 서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손상원(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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