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독일 월드컵 출전 '힘들 듯'
OSEN 기자
발행 2006.04.10 15: 42

포항의 '라이언 킹' 이동국(27)의 부상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밝혀져 2006 독일 월드컵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 윤영설 위원장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동국을 지난 9일 저녁 서울 아산병원에서 진찰한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밝혀졌다"며 "포항 세명기독병원에서 찍은 자기공명(MRI) 결과보다 파열이 더욱 명확하게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십자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지만 파열이라는 소견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손상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해 독일 월드컵 출전이 힘들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이동국의 부상을 치료할 방법은 수술과 재활이 있는데 수술을 하게 되면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이동국 본인의 출전 의지가 너무 강해 일단 안정을 취한 뒤 1주일에서 열흘 뒤부터 재활치료를 받기로 했다. 부상 이전 기량을 회복하긴 어렵지만 이동국 본인이 강력하게 원했다"고 말해 일단 이동국이 월드컵 출전 포기가 아닌 '모험'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동국이 모험을 건 것에 대한 비난을 우려한 듯 윤 위원장은 "이동국이 숙명적인 결정을 했기 때문에 재활 확률이 10% 미만, 5% 미만이더라도 일단 도와주는 것이 의무분과위원회의 임무"라며 "재활이 안된다고 할지라도 어떻게 해서든 월드컵에 출전하려는 이동국의 의지가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또 "영국으로 떠나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만나 심도있게 대화를 나눴고 이동국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재활치료를 원하는 만큼 치료기관을 물색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달 11일 엔트리 발표에 맞춰 몸을 다듬어 놓으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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