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라이언 킹' 이동국(27)이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선수 생명을 건 '대모험'을 선택했다.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부상 당한 이동국이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이 나온 가운데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안전한 방편인 수술 대신 재활 치료 쪽을 선택한 것.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 윤영설 위원장은 10일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십자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지만 파열이라는 소견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손상 상태가 심각하다"며 "수술을 선택해야 하겠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참여하겠다는 이동국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해 재활치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동국이 수술을 선택한다면 부상 이전 보여줬던 제 기량을 완전히 찾을 수 있지만 8년동안 기다려왔던 월드컵 출전의 꿈은 완전히 물 건너 가게 된다. 수술은 오는 22일 이후에나 가능하고 수술 후 6주가 지난 시점에서 재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이미 월드컵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국이 월드컵에 꼭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고 수술을 하더라도 월드컵이 끝난 다음에 하겠다고 주장, 일단 재활 치료라는 모험을 선택했다.
이동국이 재활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월드컵 출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가장 우려되는 것이 부상의 재발. 미국 프로미식축구 NFL에서 전방인대 없이 뛰는 선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재활 치료를 받다가 같은 부위에 다시 부상을 입을 경우 선수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동국이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재활 치료를 받겠다고 말했다"며 "이에 따라 영국으로 떠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해 핌 베어벡 코치, 압신 고트비 코치 등 코칭스태프들이 유럽이나 미국의 유명 치료 기관을 수소문할 것이다. 아마 일주일에서 열흘 내로 치료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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