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연기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합니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0 18: 55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개성 강한 연기를 펼치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연기자 이기영이 후배 배우들에게 연기 첫 걸음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했다.
이기영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마이 캡틴, 김대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악역 전문 배우라는 명칭이 붙은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기영은 "연기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조언한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기영은 "연극하던 시절 코미디와 뮤지컬을 많이 했는데 영화에서는 첫 작품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고 회상하며 "그 후 점점 강한 느낌의 배역만 맡게 됐다"며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았다.
또 이기영은 "영화에서 악역을 한 이후 방송에서 멜로를 해도 이미지가 강한 인물을 연기하게 되더라"며 "센 역할을 많이 했더니 연기의 폭이 좁아지는 것 같아 이젠 전혀 다른 모습의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하지만 이기영은 "단순히 악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조승우 주연의 영화 '말아톤'에서 초원의 코치 역을 맡아 무뚝뚝하면서 개성 넘친 연기를 소화해 냈던 이기영은 MBC 드라마 '신입사원'에서도 구본철 본부장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정재영 주연의 '마이 캡틴, 김대출'에서 이기영은 도굴꾼인 김대출(정재영)에게 도굴한 문화재를 받아 뒷거래를 하며 돈을 챙기는 비열하고 악질적인 형사로 분했다.
기자간담회 말미에 이기영은 "지난해 '말아톤'과 '달콤한 인생'으로 개인적으로 천만 관객에 근접 했는데 올해 '마이 캡틴, 김대출'로 갱신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농담을 하며 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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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캡틴 김대출' 시사회에서 악역을 맡게 된 이기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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