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석, "김승현 철저 분석" - 서장훈, "방심않고 3차전 준비"
OSEN 기자
발행 2006.04.10 21: 59

"2경기 연속 인터뷰실에 들어오니까 기분 좋네요".
프로농구 경기가 끝난 뒤 갖는 인터뷰는 보통 승리팀의 수훈선수만이 갖는 특권. 2005~200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인터뷰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서울 삼성의 포인트 가드 이정석은 이 때문에 너무나 싱글벙글했다.
그동안 단 한번도 인터뷰실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는 이정석은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규리그 때보다 플레이오프 들어와 더욱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며 "지난시즌 안양 SBS(현재 안양 KT&G)에서 있을 때 4강에서 떨어진 것이 너무나 아쉬웠고 안타까웠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시작하자마자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밝혔다.
또 "안준호 감독께서 (김)승현이 형의 경기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집중적으로 분석했던 것이 1, 2차전에서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한 이정석은 "하지만 승현이 형은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서 내가 제일로 존경하는 선배"라며 겸손을 보였다.
특히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왔던 서장훈도 "(이)정석이는 매우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후배이며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어리고 남들보다 프로에 일찍 진출한만큼 최고 수준의 포인트 가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2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서장훈은 "지금 우리 팀 멤버가 훌륭하긴 하지만 정규리그에서도 위기를 겪은 적이 있는만큼 앞으로 어떻게 경기가 전개될지 모른다"고 말해 3차전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또 서장훈은 최근 목 보호대를 차는 것이 일종의 쇼가 아니냐는 주위의 지적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장훈은 "나도 보호대 차는 것이 목이 졸려서 불편하다. 내가 이것을 계속 차는 것이 스스로 대견할 정도"라며 "하지만 목을 다시 크게 다치면 선수생활이 위험해진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해 짜증날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김승현과 평소에 절친한 관계인 서장훈은 "1차전 끝난 뒤 전화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해봐야할 것 같다"며 "1차전과 2차전 경기를 지켜보니 승현이의 발 부상 정도가 안좋아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오용준과 충돌이 있었던 것에 대해 서장훈은 "용준이가 팔꿈치로 턱을 가격하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흥분해서 충돌이 있었다"며 "하지만 경기 중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경기가 끝난 뒤 너무 화가 났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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