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왕의 남자' 캐릭터 상품들이 14일 일제히 판매에 들어간다. 한국영화 최다관객 동원을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부대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동성애 코드의 퓨전 사극 '왕의 남자'는 화려하고 독특한 무대와 의상, 소품들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광대들의 외줄타기, 궁중 인형놀이와 가면극 등은 한국영화 미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영화팬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모은 소품은 극중 공길(이준기)이 연산 앞에서 공연한 손인형 놀이. 영화에 직접 쓰인 손인형 세트는 온라인 경매를 통해 200만원에 팔렸다.
'왕의 남자' 미술을 담당한 아트서비스는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실제 소품과 똑같은 손인형 세트를 수작업으로 제작해 판매한다. 세트당 소비자 가격은 5만9400원. 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다섯가지 탈모형을 축소 제작한 '왕의 남자' 마스크 프레임과 감우성 이준기 등의 친필 싸인이 찍힌 4종 포스터도 판매 목록에 들었다.
할리우드의 경우 블록버스터 제작사는 캐릭터 상품 판매 등의 부대사업으로 영화 입장 수입에 못지않은 이익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게 죠지 루카스의 '스타워스' 시리즈와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 영화 속 검과 반지, 인형, 가면을 전세계에 판매해 걷어들인 액수가 엄청나다. 특히 '슈렉' '인크레더블' 등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부대사업으로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화 홍보를 위해 소품을 온라인 경매로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에 '왕의 남자'가 수익 사업으로서 소품 제작 판매에 첫 도전을 시도하는만큼 그 사업 결과에 영화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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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남자' 포스터(이글 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