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서재응(29)이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선발 출격한다.
서재응은 12일(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서재응은 현재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안정된 구위를 자랑한다. 타선만 뒷받침해 주면 박찬호(33.샌디에이고)에 이어 2번째로 '10승 투수'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WBC 후유증 사라졌을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인한 후유증이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일본 출신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는 14타석 연속 무안타로 슬럼프에 빠졌고 콜로라도의 한국인 듀오 김병현(27)과 김선우(29)는 컨디션 난조와 부상에 시달렸다. 박찬호 역시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느라 시범경기서 부진,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서재응은 지난 5일 애틀랜타전에 구원으로 등판했지만 3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 따라서 이번 선발 등판에선 WBC 참가로 인한 후유증이 어느 정도 극복됐는지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션 케이시를 잡아라
서재응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2차례 등판, 1승1패 방어율 5.73을 기록했다. 경기가 열리는 PNC파크에선 1번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그러나 경계 대상은 따로 있다. 지난 겨울 신시내티에서 이적한 션 케이시다. 케이시는 서재응을 상대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PNC파크 통산 성적도 타율 3할5푼5리에 5홈런 24타점이나 돼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케이시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 중 두려운 상대는 없다. 피안타율 3할3푼3리(6타수 2안타)를 안긴 잭 윌슨과 크레익 윌슨(3타수 2안타) 정도가 서재응에 강했을 뿐 나머지 타자 중 특별히 두려운 존재는 눈에 띄지 않는다. 서재응으로선 중심타선만 조심하면 산뜻한 첫 승을 챙길 확률이 높다.
◆'4월 불운' 씻어낼 수 있을까
서재응은 시즌이 개막하는 4월에는 운이 없는 편이었다. 통산 4월 성적 3승 6패 방어율 4.14를 기록, 투구내용에 비해 승운이 없었다. 6패 5.61에 그친 7월에 이어 2번째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슬로 스타터'로 규정할 수는 없겠지만 초반에 승수 쌓기가 쉽지 않았던 것만은 사실이다. 서재응이 데뷔 이후 한 번도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인 피츠버그전 호투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어느덧 빅리그 4년차를 맞은 서재응은 올 한 해를 '깨어나는' 시즌으로 삼아야 한다. 시즌 후 연봉 조정신청 자격이 생기는 만큼 초반부터 페이스를 높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첫 등판에서 투구 내용과 결과에 눈길이 쏠리는 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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