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BK가 있어서 많이 배워요".
콜로라도 로키스 김선우(29)는 팀 후배 김병현(27)을 "BK"라고 불렀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원정 경기 전 훈련 내내 김병현은 김선우를 친 형처럼 따랐다. 캐치볼을 할 때도 둘은 서로의 공을 받아줬고 훈련 중간엔 서로 붙어 서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선우는 인터뷰에서도 김병현을 두고 "BK, 잘 하죠. 걔 땜에 많이 배워요"라며 후배를 추켜세웠다. 실제 지난해 8월 초 김선우의 콜로라도 이적에 따라 두 투수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지역 언론 사이에선 '김선우가 김병현을 데리고 식당이나 극장에 데려간다. 게임도 같이 해준다. 김선우가 김병현의 멋진 미소를 되찾아줬다'라는 요지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둘 사이를 '배트맨과 로빈'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토록 우애 좋은 콜로라도의 양 김(金)이 조만간 부득이하게 '별거'에 들어가게 됐다. 이유는 김선우의 부인과 아기가 덴버로 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선우는 취재진에게 "다음 주에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가족이 온다. 원래는 올해까지 BK와 생활하려 했는데 아들(성훈 군)이 너무 보고 싶어서 오라고 했다"고 말해줬다.
야구장에선 후배 김병현의 지원을, 야구장 밖에선 가족의 내조를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니 김선우로선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된 한 해가 될 듯 싶다. 김선우는 지난 2003년 12월 한 살 연상의 강수연 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지난해 1월 아들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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