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계약은 ML 역사상 최악', FOX스포츠
OSEN 기자
발행 2006.04.11 15: 42

시즌 초반부터 웬 딴죽인가. 메이저리그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박찬호를 조롱하는 기사가 미국 언론에 등장했다.
'FOX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과도한 연봉을 받는 선수와 헐값 선수를 분류한 칼럼에서 박찬호를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선정했다.
칼럼니스트 켄 로젠설은 박찬호에 대해 "2001년 시즌이 끝난 뒤 텍사스와 FA로 체결한 5년간 6500만 달러 계약은 빅리그 역사상 최악"이라며 "계약 기간 중 첫 4년간 26승에 그친 박찬호는 지난해 필 네빈과 맞트레이드돼 샌디에이고로 이적했고 네빈 역시 '먹튀' 리스트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썼다.
박찬호 계약을 둘러싼 미국 언론의 비아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부상과 부진으로 박찬호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때면 '잘못된 계약'을 꼬집는 기사와 칼럼이 난무했다. 심지어는 '박찬호 저격수'를 자처하는 지역 언론인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시즌이 막 시작한 이번에는 로젠설이 총대를 메고 '박찬호 비아냥'에 나선 것이다.
로젠설은 이번 리스트 선정의 기준으로 빅리그 2∼6년차 선수는 제외했고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현역 선수도 명단에서 뺐다. 다만 FA 시장에서 고액을 받은 선수 중 기대에 못미친 선수들로만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오는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자신감과 기량을 되찾은 그가 이제야 말로 주위의 삐딱한 시선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호 외에 '최악 계약'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에릭 밀튼(신시내티, 총액 2550만 달러) 제이슨 켄달(오클랜드, 1157만 달러) 마쓰이 가즈오(뉴욕 메츠, 805만 800달러) 션 케이시(피츠버그, 850 만 달러) 등이다.
가장 헐값을 받는 선수 명단에는 데이빗 오르티스(보스턴, 650만 달러)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 500만 달러) 트레버 호프먼(샌디에이고, 450만 달러) 멜빈 모라(볼티모어, 400만 달러) 토니 클락(애리조나,103만 4000달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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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와 갓 계약했을 때의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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