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코칭스태프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사자왕' 이동국(27, 포항)의 대타를 찾기 위해 주말 K리그 경기를 관전한다.
핌 베어벡 코치와 압신 고트비 코치가 오는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 일화-수원 삼성전을 관전하는 것을 비롯 홍명보 코치는 FC 서울-광주 상무, 정기동 골키퍼 코치는 제주 유나이티드 FC-울산 현대전을 지켜본다.
또 고트비 코치는 이에 앞서 15일에는 부산-경남 FC전, 홍명보 코치는 포항-대전전도 살핀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베어벡 코치와 고트비 코치가 지켜볼 성남과 수원의 경기. 성남과 수원에는 대표팀 수비의 주축이 될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동국의 부상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베어벡 코치와 고트비 코치가 최근 득점포를 가동시키고 있는 우성용(33)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느냐다.
김도훈이 떠난 주전 공격수 자리를 물려받은 우성용은 김도훈 코치의 집중 지도와 함께 지속적인 출전으로 부쩍 골 감각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달 15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던 우성용은 지난달 19일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2골을 넣으며 최상의 골감각을 자랑했고 지난 5일 부산과의 경기에서도 2골을 넣었다.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7골 중 6골이 3경기에서 나온 것. 게다가 유럽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장신(191cm)이라는 점도 주목하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우성용이 적지 않은 나이에 비해 너무나 A매치 경험이 없다는 점. A매치 데뷔전을 지난 1995년에 치렀지만 첫 득점은 지난 2003년 9월 25일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올렸을 정도로 A매치에서는 전혀 재미를 보지 못했다. A매치 통산 전적은 9경기 출장에 4득점에 불과하다. 게다가 올 시즌 넣은 골 중 3골이 페널티킥으로 얻은 것이어서 순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우성용이 부쩍 올라간 골 감각을 바탕으로 단 3골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수원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다면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수원에는 이운재 김남일 조원희 송종국 등 대표팀 주전자리를 이미 꿰찼거나 대표팀에 포함될 스타급 수비요원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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