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미식축구 NFL의 2006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인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가 혼혈인을 위한 재단을 설립한다.
지난 3일 처음으로 방한해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워드는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혼혈인들을 위한 재단을 영구적으로 설립할 것을 추진하겠다"며 "이미 미국 내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스케줄을 재조정했다. 펄벅 재단과 한국내에 재단을 설립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있으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맛있는 한국 음식이 그리울 것"이라며 인사말을 건넨 워드는 "30년만에 내 출생지인 한국에 돌아왔다는 사실에 기뻤고 이 즐거움을 어머니와 함께 공유했다.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여행을 위해 애써준 스폰서, 미국내 에이전트사, 고문 변호사들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서울 시장, 펄벅 재단 등에 감사를 표한 워드는 "한국인들이 내게 보여준 사랑과 환대는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이번 여행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게 해줬다"며 "한국이 혼혈인 차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철폐하려는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하며 나 역시 이를 사명으로 삼고 내 역량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드는 "아직까지 인종갈등이라는 어두운 면이 한국에 남아있고 한국이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를 뛰어넘어야만 한다"며 "내가 한국에 왔을 때 한국인들이 나를 한국인으로 대해줬듯이 다른 혼혈인들에게도 똑같이 대해주길 바란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해서 혼혈인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사회가 이들을 한국인으로서 받아줘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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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