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0)이 일본 진출 3시즌 227경기만에 200안타를 달성했다.
이승엽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홈경기에서 2루타 포함 2안타를 날려 올 시즌 14안타째를 기록하면서 일본 무대에서 200안타를 달성했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 해 100경기에서 80안타, 지난해는 117경기에서 106개의 안타를 날렸다.
이승엽은 이날 2안타로 올 시즌 10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연속 경기 멀티히트이기도 하다. 득점도 하나 추가, 3연속 경기 득점에 성공하면서 시즌 15득점으로 리그 선두를 굳게 유지했다.
이승엽의 200번째 안타는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는 영양가 만점의 안타이기도 했다. 0-0으로 양팀 득점이 없던 7회 선두 니오카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이승엽이 세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이승엽은 히로시마 우완 구로다 히로키가 초구 가운데 역회전볼(142km)을 던지자 그대로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승엽의 안타로 무사 1,2루가 되자 앞선 6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 내주고 호투하던 구로다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요미우리는 다음 타자 다카하시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루 주자 니오카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다카하시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던 이승엽은 고쿠보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2-0이 됐고 이승엽은 시즌 15득점째를 기록, 리그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이에 앞서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재치 만점의 주루플레이로 2루타를 만들어 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구로다의 2구째(볼카운트 0-1)바깥쪽으로 들어오는 직구(147km)를 밀어쳤다. 힘이 없는 타구였지만 히로시마 3루수 구리하라가 내민 글러브가 미치지 못했고 볼은 그대로 좌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히로시마 좌익수 마에다가 정면으로 오는 타구를 천천히 잡아 2루에 송구를 할 찰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에다의 느슨한 플레이를 눈치 챈 이승엽이 벌써 2루까지 달려가 베이스를 밟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지만 분명히 이승엽은 2루타를 날렸고 1주일간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첫 홈경기 첫 타석에서 기분 좋은 2루타와 함께 3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이었다. 자신의 시즌 2번째 2루타.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타점을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볼카운트 1-0에서 구로다의 2구째 몸쪽 직구를 밀어쳤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직선 타구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팀이 5-0으로 앞선 8회 수비부터 구로다와 교체돼 벤치에서 쉬었다.
이날 3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이 3할8푼9리로 올랐고(전날 3할6푼4리) 15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타점 추가는 없었지만 10타점으로 팀 동료 고쿠보와 함께 리그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요미우리는 7회에만 10명의 타자가 나와 6개의 안타(5연속안타 포함)를 몰아치면서 5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요미우리 선발 파월은 9이닝 동안 히로시마 타선에 안타 3개,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솎아 내는 호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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