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역전 3점포' 양키스, 홈 개막전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6.04.12 07: 39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뉴욕 양키스는 경기의 흐름을 일거에 바꿔버릴 수 있는 보기 드문 저력을 갖춘 팀이다. 이런 응집력을 갖췄기에 단순히 스타군단, 부자구단이라기보단 최강의 명문구단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이다.
12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 홈 개막전(캔자스시티전)이야말로 양키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양키스는 이날 8회초까지 4-7로 뒤졌다. 1회말 터진 제이슨 지암비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쉽게 가는 듯했으나 대만 출신 제3 선발 왕젠밍이 승부처(6이닝 5실점)를 넘어가주지 못한 탓이었다.
그러나 양키스는 8회말 캔자스시티의 4번째 투수 브라이언 시스코를 공략,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냈다. 이어 로빈슨 카노의 3루 땅볼과 대타 버니 윌리엄스의 좌전안타로 6-7까지 쫓아갔다. 다급해진 버디 벨 캔자스시티 감독은 마무리 앰비오릭스 부르고스를 바로 투입했다.
1사 1,2루 상황에 등판한 부르고스는 첫 타자 자니 데이먼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 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2번타자인 '캡틴' 데릭 지터를 상대로 던진 초구 85마일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몰렸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실투로 연결됐다. 지터는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양키스타디움 좌측 펜스 너머로 날려버리는 역전 스리런 홈런(시즌 2호)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조 토리 양키스 감독은 9-7 역전에 성공하자 당연히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호출했다. 리베라는 원 아웃 뒤 빗맞은 중전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90마일대 중반을 찍는 특유의 커터를 앞세워 후속 2타자를 헛스윙 삼진과 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오클랜드-LA 에인절스(각 1승 2패) 원정 부진을 딛고 시즌 전적 3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왕젠밍은 땅볼을 유도하는 투심 위주의 피칭을 구사했으나 위기마다 득점타를 얻어맞고 또 첫 승에 실패했다. 오클랜드전 초반 4점 리드, 양키스전 초반 3점 리드를 못 지켜낸 왕젠밍의 평균자책점은 5.91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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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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