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두리, UEFA컵 '父子' 출전 '눈 앞'
OSEN 기자
발행 2006.04.12 09: 37

차범근(현 수원 삼성 감독)-두리(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부자(父子)가 유럽축구연맹(UEFA)컵에 대를 이어 출전하는 기록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프랑크푸르트는 12일(한국시간) 새벽 홈 구장인 코메르츠방크 어리나에서 가진 2005~2006 독일축구협회(DFB)컵 준결승전에서 이오아니스 아마나티디스의 전반 16분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를 1-0으로 꺾고 DFB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오는 13일 FC 상파울리와 바이에른 뮌헨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는 30일 베를린에서 벌어질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프랑크푸르트는 이로써 지난 1987~1988 시즌 이후 무려 18년만에 DFB컵 정상에 오를 기회를 맞았다.
무엇보다도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과연 아버지 차범근에 이어 아들 차두리가 UEFA컵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것. 준결승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손쉽게 FC 상파울리를 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단 가능성은 99%에 가깝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하기 때문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것이고 이럴 경우 UEFA컵 출전권은 자동적으로 프랑크푸르트에 돌아가게 된다. FC 상파울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더라도 프랑크푸르트가 결승서 승리한다면 UEFA컵 티켓을 따내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차범근-두리 부자가 대를 이어 UEFA컵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록도 낳을 수 있을까. 이미 차범근 감독은 지난 1979~1980 시즌 프랑크푸르트를 UEFA컵 정상에 올려놓는가 하면 1987~1988 시즌에도 바이에르 레버쿠젠에도 UEFA컵을 안기며 명성을 확실히 날린 바 있다.
특히 1987~1988 시즌 스페인 에스파뇰과의 결승 2차전에서 차범근 감독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차범근 감독의 활약으로 1차전 0-3 완패를 딛고 2차전 3-0 완승을 이끌어낸 레버쿠젠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고 아직까지도 UEFA 공식 홈페이지(www.uefa.com)의 UEFA컵 코너에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는 차범근 감독의 사진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들 차두리가 아버지의 영광을 맛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프랑크푸르트는 12일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중하위권인 13위에 머물며 2부리그 강등권인 16위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정도라 내년 시즌을 위해 전력 보강을 하지 않는 이상 UEFA 챔피언스리그 못지 않게 쟁쟁한 명문 구단이 참가하는 UE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프랑크푸르트가 전력을 대폭 보강할 경우 차두리의 입지는 되레 좁아져 버릴 수도 있다.
독일에서는 DFB컵 우승팀과 함께 분데스리가 4, 5위팀이 내년 시즌 UEFA컵 진출권을 가져가게 된다.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하게 되고 3위팀은 예선 3라운드를 거쳐 조별리그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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