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타이틀 출신 멤버 유건형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록밴드 앰프가 중국의 한 아이돌 그룹에 의해 표절 피해를 당했던 사례를 밝혔다.
최근 싸이가 발표한 월드컵송 ‘we are the one’의 작곡자이자 신예 밴드 앰프의 멤버로 각광받고 있는 유건형은 "지난해 상반기에 중국의 한 그룹으로부터 표절 피해를 당해봤기 때문에 그 심경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유건형은 지난해 초 인터넷 한 팬 카페에서 ‘언타이틀도 당했다’는 제목으로 떠도는 동영상을 우연찮게 보게 됐다. 그 영상은 바로 유건형이 몸담았던 언타이틀 시절 히트곡 ‘책임져’를 부르고 있는 모습과 중국의 모 2인조 남성 그룹이 노래부르고 있는 모습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었다.
유건형은 이 영상물에 등장하는 중국 그룹이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책임져’를 그대로 베낀 것은 물론 무대 퍼포먼스 등 모든 안무가 거의 똑같은 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유건형은 "한동안 내 두 눈을 의심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며 "얼마나 화가 나는지 일이 손에 안 잡힐 정도였다"고 표절 피해를 당했던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또 "당시 어떻게든 조치를 취하고 싶었으나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를 않아 한참 동안 마음 고생을 하다가 결국 제 풀에 지쳐버렸다"고 설명했다.
유건형은 "표절은 그 가수만 비난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그 나라의 음악계, 그리고 더 나아가 나라 자체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표절이 주는 피해가 단지 음악을 만든 사람과 해당 가수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최근 몇몇 국내 가수들의 외국곡 표절 시비로 한창 뜨겁게 논란이 됐던 터라 유건형의 이 같은 경험담은 음악을 만들고 직접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입장에서 반드시 새겨들어야할 교훈인 셈이다.
한편 유건형은 언타이틀 해체 이후 god, 싸이, 이승기, 임창정 등의 앨범에 작곡자로 참여하다가 얼마 전 앰프라는 록밴드를 결성해 가요계로 컴백했다. 현재 타이틀곡 ‘어쩌다 가끔씩’, ‘허수아비’ 등 음악으로만 팬들과 만나고 있는 앰프는 4월 말경부터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글=hellow0827@osen.co.kr 사진=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