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프로듀서로 중국에 첫 발을 내딛는다.
신승훈은 지난해 데뷔음반으로 모바일과 온라인 음악차트를 휩쓴 중국 신인 가수 류자량(25)의 2집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됐다.
류자량은 1집 타이틀곡 '니 따오 띠 아이쉐이(당신은 도대체 누구를 사랑할까)’라는 곡으로 중국 인터넷 사이트 '바이두닷컴'의 각종차트 등 온라인과 모바일 수익으로만 수억원을 벌어들인 가수이다.
류자량은 오는 5월 중국에서 발표할 2집에 신승훈의 히트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운명'을 리메이크해 수록한다. 특히 '운명'은 신승훈과 함께 듀엣으로 녹음을 마쳤다.
류자량은 지난 11일 오후 신승훈의 소속사인 도로시뮤직 스튜디오를 찾아 신승훈과 함께 '운명'을 녹음했다. 신승훈은 '운명'이 1996년 발표된 곡인만큼 류자량을 위해 현대 감각에 맞게 재편곡 했고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이번 작업으로 신승훈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다른 가수의 프로듀싱을 하게 됐다.
신승훈과 류자량의 공동 작업은 류자량의 소속사이자 장우혁, 동방신기 등 국내 가수들의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던 성문문화전파유한공사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이루어졌다. 성문문화전파유한공사의 류쓰치 사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신승훈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신승훈의 연말 공연을 본 후 매료돼 프로듀서 및 노래 참여를 요청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류자량은 "중국 가수 쑨난이 부른 '아이 빌리브' 외에도 신승훈 씨가 발표한 음반을 대부분 들어봐 잘 알고 있다"며 "신승훈 씨 같은 훌륭한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을 만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 무척 영광스럽고 이번 작업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친절한 분이어서 마음 편하게 작업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싱어송 라이터인데다 데뷔 전 아르바이트로 라이브 클럽에서 노래를 했다는 점 등이 같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신승훈은 "작업 전 류자량의 1집을 들어봤는데 음색이 좋은 가수라고 생각한다. 또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곡을 직접 쓰는 싱어송 라이터라는 점도 칭찬하고 싶다"며 "한국과 중국의 가수가 교류한다는 측면에서 무척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의 녹음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중국 방송과 언론에서도 취재를 나왔으며 특히 푸젠성 TV는 신승훈을 메인으로 하는 단독 프로그램을 기획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류자량은 한국에 며칠 더 머물며 앨범 재킷 촬영을 진행한다. 특히 수록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탤런트 강은비와 그룹 테이크의 멤버 네이든 리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분해 촬영에 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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