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류승범이 8000만 원 상당의 명품 의상으로 도배를 했다.
마약 판매상과 악질 형사,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대결을 그린 영화 ‘사생결단’(최호 감독, MK 픽처스)에 입고 나온 옷값만 8000만 원을 쓴 것으로 12일 제작사가 밝혔다.
영화속 류승범이 연기하는 상도는 마약 중간 판매로 돈을 벌어 흥청망청 쓰며 인생을 탕진한다. 개처럼 벌어 개처럼 쓰는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류승범은 영화 속 캐릭터에 맞춰 패션 컨셉을 직접 잡아냈다. 평소 충무로 젊은 배우들 가운데 옷을 좋아하고 잘 입기로 유명한 그가 직접 나선 것이다.
그는 영화 제작보고회 때도 예고편에서 명품 의상들만 입지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반색을 하며 “사실 이번처럼 명품 옷들만 입고 다닌건 처음이다. 돈은 잘 쓰지만 촌티 나야하는 상도 캐릭터를 감안해 명품을 사더라도 쇼윈도에 전시된 한 벌을 통째로 구입해 입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생결단’의 시나리오 작업 당시, 부산 뒷골목 상도의 스타일은 양아치 힙합 패션이었다. 그러나 출연을 결정한 류승범은 상도에 대해 ‘마약을 팔면서도 절대 자신은 마약을 하지 않는 독종으로 스스로를 범죄자가 아닌, 돈을 받고 기쁨을 제공하는 마진율 300%짜리 벤처 사업가’로 해석했다.
이같은 류승범의 해석을 수용한 제작진은 상도를 직업의 특성상 주머니에 현찰이 두둑하고, 지금은 비록 뒷골목 인생이지만 언젠가 부산 뒷골목을 벗어나 폼 나는 인생을 살 인물로 다시 설정해 명품 의상으로 도배시킨 것이다.
모두 8000만 원의 비용이 투입된 상도 의상 제작에서 류승범은 브랜드와 의상 종류 선택, 피팅 작업에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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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생결단’에 출연한 류승범(MK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