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직업들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드라마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평소 알지 못했거나 평범치 않은 이색직업들을 간접체험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는 5월 방영을 앞둔 MBC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에서 극중 성유리의 직업은 '아쿠아리스트'이다. 얼핏 들으면 물과 관련된 일이긴 한데 익숙하지 않은 단어임이 틀림없다. 아쿠아리스트는 대형 수족관에서 고객이 관람할 수중생물을 사육 관리 연구하고 전시회 등을 기획하는 직업이다.
이러한 드라마 속 이색직업은 작년에도 있었다. 2005년 최고의 히트작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선아는 '파티쉐'로 출연했다. 불어의 '빠띠스리'에서 온 '파티쉐'는 제과제빵에서 좀 더 세분화된 전문직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 인기리에 방영된 후 제과제빵 학원에서는 '파티쉐'에 대한 문의가 폭발적으로 급증했을 정도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얼마 전 방영됐던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에서 김동완의 연인으로 출연한 박선영의 직업은 '미스터리 샤퍼'. 미스터리 샤퍼는 고객을 가장해 회사 서비스를 체험하고 평가하는 직업으로 '21세기 암행어사'로 불리고 있다. 최근 백화점이나 음식점 등 거의 모든 서비스업계에서는 이 미스터리 샤퍼가 고용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드라마들에서는 시청자들이 잘 모르고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생소한 직업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2005년 한 취업정보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88.7%가 드라마 속 직업에 매력을 느낀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드라마 속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사들은 각 직업들의 보여지는 화려한 면만 부각시키기 보다는 실제 그 직업이 가지는 장단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성유리 공유 이연희 남궁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촬영 전부터 화제가 됐던 '어느 멋진 날'은 아쿠아리스트라는 신선한 직종과 함께 5월 31일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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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어느 멋진 날'의 주연 배우 (왼쪽 위부터) 성유리 공유 이연희 남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