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타석 무안타' 이치로, 슬럼프 장기화?
OSEN 기자
발행 2006.04.12 11: 43

슬럼프일까. 일본 출신 타격왕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가 좀처럼 무안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치로는 12일(한국시간) 제이컵스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석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연속타석 무안타 행진을 19로 늘렸다. 시즌 타율은 1할7푼6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치로가 갑자기 헤매게 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개막전 4경기 연속안타를 치던 상승 페이스가 갑자기 뚝 떨어진 이유를 아무도 알지 못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후유증이 이제서야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건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치로는 이를 단호히 부인했다. "WBC로 참가로 인한 마이너스는 절대 아니다"는 게 그의 항변이다.
부동의 1번타자인 그가 추락하자 소속팀 시애틀 역시 힘을 못쓰고 있다. 시애틀은 이날 5-9로 패하면서 최근 4연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치로가 안타행진을 멈춘 순간부터 시애틀 역시 연패에 빠진 것이다.
이치로는 지난해 6월에도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다. 월간 타율 2할4푼3리로 시즌이 진행되는 6개월 중 가장 좋지 않았다. 하지만 곧바로 훌훌 털어버리고 자기 페이스를 찾아 시즌을 3할3리로 마쳤다.
워낙 타격 재질이 대단한 이치로이기에 추락을 계속하진 않겠지만 시애틀 수뇌진의 속마음은 타들어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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