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석-김동욱, "링에서는 인정사정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2 15: 53

"링 위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다."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K-1 월드 2006 월드그랑프리(WGP) 서울대회'에 참가하는 한국대표 4인방이 한 자리에 모여 선전을 다짐했다. 씨름에서 격투기로 전향한 김동욱 김경석, 이미 K-1 무대에 진출해 있는 이면주 김민수는 12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밖에서는 서로 친한 선후배이지만 링 위에서는 양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1 WGP 서울대회는 오는 6월3일 올림픽공원 제 1체육관에서 막을 연다. 김민수 이면주 김동욱 김경석과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태국), 나카사코 쓰요시(일본), 메하디 미르다브디(이란), 왕훼이룽(중국) 등 8인의 아시아 강호가 모여 원데이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자는 9월30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K-1 WGP 2006 개막전에 출전한다.
관심의 촛점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에 이어 씨름에서 격투기로 전향한 김동욱과 김경석에게 쏠렸다. "최홍만과 여러 모로 비교된다" "준비는 얼마나 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들에게 쏟아졌다.
김동욱은 "씨름에서의 명성에 걸맞은 파이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약 1년간 준비를 해왔다. 현재 10kg 정도 감량을 한 상태인데, 대회에 맞춰 10kg을 더 뺄 계획"이라고 준비상태를 밝혔다.
그는 또 입식타격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는 종합격투기를 준비했는데, 입식도 나에게 잘 맞을 것 같아 선택했다"며 "조만간 태국으로 출국, 체력과 타격, 킥 부분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름 선수출신인 이상 이들은 최홍만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처지다. 이미 K-1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최홍만과의 차별화 계획에 대해서는 "최홍만은 원래 입식타격을 선택했고, 나는 종합격투기에 중점을 뒀다. 같은 씨름 출신 선수인만큼 선의의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소속 씨름단이 해체된 탓에 한동안 체념상태였다는 김경석은 "모든 선수의 목표는 우승이다. 나도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열심히 해서 여러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1월초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해왔는데 준비 기간이 짧아 남들보다 2∼3배 이상 운동해야 할 것 같다. 입식에 맞게 체계적으로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석은 "원래 체중 187kg에서 약 10kg를 빼 현재 175kg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맞는 저울이 없어 정확한 수치는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김경석은 김동욱과 함께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는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겠다. 동욱이형과는 좋은 스파링파트너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한국의 밥 샙'이란 별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런 말이 돌게 되는 지 모르겠다. 하지만 밥 샙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라며 "강한 이미지이든 귀여운 이미지이든 나만의 개성을 확립해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는 당초 참가예정이던 최홍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니카와 사다하루 FEG 대표는 "최홍만은 일본에서 발등에 부상을 당했다. 현재 부산에 머무르고 있는데 의료진이 불참을 권유해서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오는 1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데터와 대결이 예정돼 있어 안정을 취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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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갖는 김경석(왼쪽)과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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