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서 못 본 신상옥 감독 유작, SBS서 본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2 17: 11

11일 밤 타계한 신상옥 감독의 미 개봉 유작이 SBS TV에서 볼 수 있게 됐다. SBS TV는 오는 17일 새벽 0시 55분부터 방송되는 ‘시네클럽’에 당초 계획했던 ‘매드맥스’ 대신에 ‘겨울 이야기’를 긴급 편성했다.
‘겨울 이야기’는 신구 김지숙이 주연한 영화로 2002년 제작됐다. 그러나 개봉관에 걸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올 초 SBS가 이 필름을 구매했다.
‘겨울 이야기’는 아내의 사망으로 갑자기 치매에 걸린 노인(신구)과 그 노인을 돌보는 며느리(김지숙) 간의 갈등과 회한을 다룬 영화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며느리와 갈등을 일으키다 사망하게 되는데 죽은 뒤에 발견된 저금통장이 며느리로 하여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그 통장에는 노인이 생전에 손자들에게 주기 위해 한푼두푼 모은 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며느리가 죽은 시아버지의 통장을 들고 회환에 빠져든다는 단순한 스토리 속에 가족의 소중함을 말하고자 하는 감독의 목소리가 영화 속에 잔잔히 녹아있다.
고인은 2002년 이 영화를 완성하고도 영화관에 걸지 못해 유작 아닌 유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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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야기'의 주인공 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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