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승리에) 굶주려 있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정상에 오르겠다".
대구 오리온스에 3연승을 거두고 서울 삼성을 5년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시킨 안준호 감독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했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며 정상 정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준호 감독은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 3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의 조직력이 훨씬 좋아졌다. 3연승으로 4강전을 마쳐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5년을 기다려왔고 매우 굶주려있다. 허기를 채우려면 챔피언에 올라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감독은 "울산 모비스든, 전주 KCC든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르지만 두 팀 모두에게 높이에서 앞서있기 때문에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할 것"이라며 "변칙적인 수비로 나와도 당황하지 않겠다. 변칙 수비에 대한 비책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1, 2차전에서 맹활약을 보여줬던 이정석이 경기 도중 부상당한 가운데 강혁이 3차전 승리 공신이 된 것에 대해 안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상을 입어 한달간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을 찾지 못했다"며 "오늘 후반부터 좋아져 다행"이라고 밝혔다.
또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안 감독은 "초반에 오리온스의 전면 강압수비와 지역 수비에 휘말려 당황했지만 2쿼터부터 안정됐다"며 "다시 3쿼터부터 오리온스가 다시 추격해왔지만 마지막에 서장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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