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신성'으로 떠오른 고졸 신인 좌완 투수 유현진(19)은 신인답지 않게 담담해 하면서도 기쁜 미소를 살짝 내비쳤다.
12일 잠실 LG전에 프로 첫 선발 등판한 유현진은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거두었다. 무려 탈삼진을 10개나 기록, 사상 4번째 '데뷔 등판 10K'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유현진은 "끝까지 던질 수 있었지만 감독님이 교체를 지시해 물러났다"며 "한기주(기아)를 넘어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앞으로 열심히 해 3년 뒤 열리는 2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첫등판서 승리했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꾸준한 투구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8회 교체될 때 아쉬움은 없었나.
▲끝까지 던질 수 있었다. 감독님이 교체를 지시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후반으로 갈수록 구속이 약간 떨어진 것 같다. 볼배합은 어떻게 했나.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전혀 힘들지 않았다.
-한기주 유원상 등 동기들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은 느낌이 있다.
▲열심히 해서 동기들보다 앞서 나가고 싶다. 특히 한기주보다 더 잘 하고 싶다.
-신인 첫 등판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알고 있었나.
▲덕아웃에 들어가니 선배님들이 기록 세웠다고 알려주셨다. 기분이 매우 좋다. 포수 신경현 선배의 리드를 따랐을 뿐이다.
-김인식 감독은 3년 뒤 WBC 대표로 출전할 만한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3년 동안 열심히 해서 WBC에 참가하고 싶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고 싶다.
-올 시즌 목표는.
▲첫 승을 거두었으니 10승을 노려보겠다. 신인왕도 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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