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피아노로 스트레스 받고 또 풀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2 23: 11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새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촬영하며 피아노 때문에 울고 웃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12일 오후 8시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권형진 감독, 싸이더스FNH 제작) 제작보고회를 겸한 피아노 연주 공연 'Thank you 콘서트'가 열렸다. 피아노 연주를 소재로 한 영화답게 영화홍보를 위해 제작사 측이 마련한 자리였다.
공연 중반 주연배우인 엄정화를 비롯해 박용우, 신의재 군과 권형진 감독, 그리고 이병우 음악감독이 무대에 올라 짧게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서 엄정화는 영화 촬영당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영화 속에서 피아노 연주 장면이 있는데 너무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철없는 피아노 선생님과 천재적 재능을 가진 소년이 우연히 만나 진정한 선생님과 제자로 거듭나는 사랑과 우정을 그린 휴먼드라마이다. 영화에서 엄정화는 유명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변두리 피아노 학원 선생님 김지수 역으로 등장했다.
엄정화는 천재적 재능을 지닌 어린이에게 피아노를 치며 가르쳐주는 장면을 많이 촬영해야 했는데 이 부분이 힘들었다고 털어 놓은 것. "피아노를 능숙하게 연주할 줄 모르는 데 연기로 그럴싸하게 포장해야 하는 게 고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정화는 "피아노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도 결국 피아노로 풀었다"며 "천재 소년을 연기한 신의재 군이 영화를 촬영하며 직접 연주한 피아노 곡으로 마음의 치료를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엄정화는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영화의 주제가인 '나의 피아노'를 가수 장재형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 장재형은 영화 '연애의 목적' '왕의 남자'의 주제곡을 불렀던 이다.
개그우먼 송은이의 사회로 열린 이날 콘서트는 천재 자폐 피아니스트 오유진 씨의 연주로 시작됐다. 오 씨는 이 자리에서 자작곡인 '밀레니엄 소나타'와 'Spring of 2006'을 연주해 공연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뒤를 이어 영화의 음악감독을 맡은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무대에 올라 영화의 주제곡인 '나의 피아노'와 기존곡 '새'를 기타 연주로 들려줬다. 영화에 특별 출연한 피아니스트 김정원도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으며 가수 린이 '키작은 하늘'을 부르며 공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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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건국대학교 새천년 홀에서 열린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제작 보고회에서 엄정화가 입을 가린채 환하게 웃고 있다.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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