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이젠 직구에만 의존하지 않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3 07: 10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김인식 한국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 감독은 대회 기간 해외파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준 바 있다. 특히 콜로라도의 양 김(金) 김병현(27)과 김선우(29)에 대해선 "너무 힘으로만 타자를 상대하려 한다"는 지적을 해줬다.
이를 두고 지난 주 펫코파크에서 만난 김병현은 "여기(미국) 코치들은 좋은 말만 해준다. 그러나 WBC 대표팀에서 김인식 선동렬 감독께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선동렬 대표팀 투수코치가 김병현에게 해준 충고는 "(선천적으로) 기초 체력이 좋은 미국 선수들을 따라서 힘으로만 던지려고 한다. 그보다는 체중 이동을 이용해서 공을 던지라"는 요지였다.
이는 김병현처럼 극단적일 정도로 공격적 투구 패턴을 구사하는 김선우에게도 유효하다. 그리고 김선우 역시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내리 부진을 겪으며 스스로 이를 깨우친 듯하다. 시즌 첫 등판을 1⅓이닝 5실점으로 망친 김선우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두 번째 등판에서도 3타자를 상대해 아웃 카운트는 1개만 잡고 안타 2개를 맞은 뒤 교체됐다.
당시 펫코파크 전광판에 찍힌 김선우의 직구 최고구속은 94마일(151km)에 이르렀다. 김선우는 이날 10구를 던졌는데 이 중 직구가 7개였고 3개는 94마일이었다. TV 화면엔 96마일(155km)까지도 나왔다.
그러나 3타자를 상대로 전부 투 스트라이크 노 볼을 잡아놓고도 효과적으로 요리하지 못했다. 김선우는 이에 대해 13일 지역지 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좋지 못했다. 더 이상 부진하면 안 된다. 보다 효과적인 피칭을 위해 직구 외에 다른 구질을 섞겠다"고 밝혔다.
오른 햄스트링 부상 탓에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탓도 있지만 힘으로 윽박지르려고 한 투구 패턴의 문제점을 인식한 것이다. 따라서 3번째 등판부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비율을 높이는 레퍼토리를 짐작할 수 있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