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29)가 다음 시즌 '꿈의 제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로 4위 토튼햄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라이벌 아스날이 승점 1점 획득에 그쳤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차전에서 18위에 머물고 있는 약체 포츠머스를 상대로 전반 36분 티에리 앙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1분 트로소르 루아루아에 동점골을 내줘 결국 1-1로 비겼다.
이로써 아스날은 16승6무11패(승점 54)에 머물러 지난 9일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하고 승점 3을 챙겨간 토튼햄(승점 58)과 승점차를 '4'로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아스날은 6위 블랙번(승점 54)과도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어 자칫 6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아스날의 위기는 곧 토튼햄에게는 경사다. 4위를 수성할 경우 돈과 명예가 보장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3위 리버풀(승점 70)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토튼햄은 아스날을 비롯해 블랙번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남은 일정은 5경기. 승점 4점은 1경기 반과 같아서 토튼햄은 다소 우위에 있어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순탄치는 않다.
토튼햄은 오는 15일 에버튼전을 시작으로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고 22일에는 아스날과 맞대결을 벌인다. 볼튼(30일), 웨스트햄(5월 7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의 격돌도 예정되어 있다.
또한 아스날이 한번도 제패한 적이 없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가져갈 경우 현 상황에서라면 규정상 아스날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올라가고 토튼햄은 UEFA컵으로 밀려나게 된다.
토튼햄으로선 이래저래 아스날을 시즌 끝까지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iam90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