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은 역시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였다. 12일 전남 나주에서 진행된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최완규 정형수 극본, 이주환 김근홍 연출) 세트장 준공식 및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송일국은 시종일관 진지한 눈빛이었다.
송일국이 먼저 ‘주몽’에서 광대한 영토를 가졌던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왜 부담이 안되겠습니까?”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송일국은 또 ‘사극 배우는 전생에 죄를 많이 받은 것’이라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생각을 내비치며 드라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게다가 ‘주몽’에서 송일국과 호흡을 맞추게 된 한혜진도 “송일국은 역사의식이 투철해 많은 것을 배운다. 송일국을 통해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촬영장에서의 송일국의 진지한 분위기를 전했다.
송일국은 드라마와 주몽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러나 송일국은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려고 하자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며 “이번 드라마는 꼭 성공해야 한다. 고구려가 없었다면 지금의 코리아가 없다”고 역설했다.
‘주몽’은 2100년간 북방의 대륙을 지배했던 고조선이 멸망한 후 한반도에 첫 민족근대국가인 고구려가 탄생할 때까지의 역사를 그린 시대극. ‘주몽’은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고구려의 건국 투쟁사를 소재로 삼아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따라서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인 송일국이 ‘주몽’에 강한 집착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껏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고구려의 건국사를 그린 60부작 ‘주몽’은 오는 5월 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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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