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수목 드라마 ‘불량가족’에 출연하고 있는 두 배우 현영과 남상미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망가짐’의 대명사인 현영은 백화점 간부로 변신해 이전에 비해 매우(?) 조신해졌고, 얼짱 출신의 남상미는 억척 처녀가장으로 분해 제대로 망가지고 있다. 둘의 달라진 면모는 ‘불량가족’을 이끄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에서 건달로 변신한 김명민과 함께 삼각관계를 형성하면서 둘의 행보는 더욱 관심 거리다.
극중 새나라백화점 경영기획실장이자 경영 후계자로 등장하는 현영은 사업에서는 한치 오차도 없지만 사랑 앞에서는 마냥 약하기만 하다. 마음이 꽂힌 건달 김명민 앞에서는 숙맥이자 요조숙녀이다. 현영이 지금껏 TV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시청자들은 현영의 조신한 모습에서 색다른 매력을 즐기고 있다.
이에 비해 남상미는 선머슴 수준이다. 물론 망가지는 남상미의 모습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작인 MBC TV ‘달콤한 스파이’에서도 좌충우돌 억척 순경이었다. 그러나 지금만큼은 아니었다. 남상미는 ‘불량가족’에서 목에다 아예 확성기를 달고 다닌다. 툭하면 고함지르고 발길을 날린다. ‘인터넷 얼짱’ 출신의 흔적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망가진' 남상미는 거의 화장도 하지 않는다. 옷차림도 해진 청바지 하나면 족하다. 소란스러워진 만큼 부작용이 생겼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안티팬의 등장이다.
그런데 안티팬으로 고생한 사연은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다. 남상미의 극중 연적인 현영이 최근까지도 안티팬의 공격으로 고생했다. 솔직함을 무기로 일관된 모습을 보였던 현영에게 최근 안티팬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안티팬은 현영의 예에서 보듯 연기자의 진솔한 모습으로 누그러뜨릴 수밖에 없다. 지금 남상미에게 찾아온 안티는 ‘얼짱 출신’이라는 배경과 ‘연기자 남상미’라는 이미지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괴리가 생겨 만들어진 현상이다. 현 페이스대로 ‘연기자 남상미’가 자리를 잡는다면 안티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SBS 와 MBC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이끄는 여자 MC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고 ‘불량가족’에서는 오달건을 사이에 둔 연적으로 서로 으르렁거려야 하지만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변신을 거듭하는 두 배우의 모습에서는 프로의 기운이 감돈다.
100c@osen.co.kr
'불량가족'에서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현영과 남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