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 "결혼식엔 청바지 입고 갑니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3 10: 16

[OSEN=강성곤] "오늘 치마 입어 결혼식에는 청바지 입고 가게 됐어요".
역시 재담꾼 송은이다. MBC '행복주식회사'의 MC를 비롯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말솜씨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개그우먼 송은이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제작보고회 사회자로 나와 화려한 입담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송은이는 12일 오후 8시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권형진 감독, 싸이더스FNH 제작) 제작보고회를 겸한 피아노 연주 공연 'Thank you 콘서트'의 사회자로 나섰다.
이날 검정색 원피스 차림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송은이는 "제 인생에 있어 치마를 3번 입으려고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은이는 "처음은 MBC '느낌표' 오프닝 때 치마를 입었고, 두 번째는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났을 때 입었다"며 "그리고 오늘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치마를 입었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치마 농담에 공연장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지자 송은이는 또 "그렇게 치마를 3번 모두 입어서 졸지에 결혼식에는 청바지를 입고 가게 됐다"고 말해 관객들의 두 번째 폭소를 유발했다.
송은이는 이날 영화 제작보고회의 사회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2번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어서 이런 자리에서 사회를 보기에 충분하다. 첫 번째가 '티라노의 발톱' 두 번째가 '긴급조치 19호'였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관객들이 의외로 많이 웃지를 않자 송은이는 "웃음 코드가 있는데 웃어주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어 결국 관객들이 박수치며 웃게 했다.
약 2시간여에 걸쳐 치러진 이날 공연에서 송은이는 특유의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와 진행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천재 자폐 피아니스트 오유진 씨의 피아노 연주를 비롯해 엄정화, 장재형 씨가 영화 주제곡을 듀엣으로 열창했고, 배우 박용우가 '마법의 성'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기대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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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입고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제작보고회 사회를 본 개그우먼 송은이/주지영 기자 jj0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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