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강의 '좌완 삼각 편대' 뜨나
OSEN 기자
발행 2006.04.13 11: 31

최강의 3각 편대가 뜬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화가 좌완 트리오를 앞세워 질풍 가도를 달릴 태세다.
이미 송진우(40)와 구대성(37)이란 최강의 좌완 듀오를 확보한 한화는 새내기 유현진(19)의 가세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잘만 키우면 향후 한화의 간판 좌완 계보를 이을 재목을 확보했다는 뿌듯함 때문이다.
유현진은 지난 12일 잠실 LG전서 프로 무대에 데뷔, 7⅓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괴물 신인'이란 찬사를 받았다. 왼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50km의 힘있는 직구에 LG 타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미 한국야구의 간판 왼손 앵커를 보유한 한화 입장에선 복이 겹으로 터진 셈이다. 프로 통산 193승을 거둔 송진우, '대성불패'로 불리우며 90년대를 화려하게 풍미한 구대성에 '미래의 닥터 K' 유현진이 가세하면서 타 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만으로 불혹을 맞은 송진우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 11번째 10승 시즌을 치른 그는 8일 대전 기아전서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맏형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자기 관리가 워낙 철두철미해 올 시즌에도 1번 선발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줄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 오릭스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를 거쳐 6년만에 유턴한 구대성은 여전히 철벽 마무리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가 승리한 3경기에 모두 등판, 2세이브를 챙기며 '역시 구대성'이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구대성은 현재 컨디션이 완전치 않지만 공을 계속 던지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라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신성' 유현진은 벌써부터 올 시즌 프로야구가 건진 큰 '보석'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데뷔전에서의 투구가 워낙 인상적인 데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승부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올 한 해 기아 한기주와 벌일 신인왕 레이스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의 표현대로 잘만 키우면 3년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나설 만한 재목이라는 게 데뷔전에서 입증됐다.
야구에서 왼손투수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넘쳐나는 우완투수들에 비해 희소가치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왼손투수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불같은 강속구를 보유한 왼손은 그 자체만으로도 스카우트의 표적이 된다.
나이가 들면서 스타일이 바뀌긴 했지만 송진우과 구대성은 좌완 강속구 투수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선배들에 못지 않은 잠재력을 보유한 유현진으로선 남들보다 훨씬 유리한 환경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유현진은 데뷔전 승리를 거둔 뒤 "송진우 선배를 닮고 싶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프로야구 최강의 좌완 삼각편대를 앞세운 한화가 올 시즌 펼칠 고공비행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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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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