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면서 그야말로 '한(恨)'을 가진 팀들끼리의 맞대결이 됐다.
이미 삼성이 지난 12일 대구 오리온스에 3연승을 거두고 먼저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가운데 모비스도 13일 경기서 전주 KCC를 76-72로 꺾어 3승 1패를 거두고 챔피언 결정전에 합류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통합 우승까지 넘보는 모비스는 전신인 부산 기아 시절까지 포함 7년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다.
1997년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기아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스(당시 동양)를 물리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원주 동부(당시 나래)를 꺾고 프로농구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기아는 1997~1998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창원 LG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허재의 손가락 골절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KCC(당시 대전 현대)에 무릎을 꿇으며 2년연속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고 1998~1999 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까지 갔으나 다시 대전에 밀리고 말았다.
이후 기아는 1999~2000 시즌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한 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2000~2001 시즌에 9위로 떨어진 뒤 팀명을 모비스로 바꿨고 2001~2002 시즌 최하위까지 밀려나며 '암흑시대'를 맞았다.
2002~2003 시즌 6위에 올랐지만 역시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모비스는 2003~2004 시즌 10위, 2004~2005 시즌 7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모비스는 그야말로 7년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아홉 시즌만에 챔피언에 오를 호기를 맞았다.
반면 삼성은 프로농구 초반에는 그리 신통치 않은 성적을 올렸다. 1997 시즌 최하위, 1997~1998 시즌 9위에 머무르며 실업 강호로서의 체면을 여지없이 구겼던 삼성은 1998~1999 시즌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인천 대우(현재 전자랜드)를 제치고 4강까지 올랐지만 기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99~2000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올라 기아를 제치고 4강에 올랐지만 2위팀 청주 SK(현재 서울 SK)에 막혔던 삼성은 2000~2001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2001~2002에는 시즌 8위로 미끄러진 삼성은 2002~2003 시즌과 2003~2004 시즌 연속해서 정규리그 5위를 차지했지만 각각 여수 코리아텐더(현재 부산 KTF)와 전자랜드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다시 5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2004~2005 시즌에는 안양 SBS(현재 KT&G)를 제치고 4년만에 4강에 올랐으나 TG삼보(현재 동부)에게 밀려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4승 2패로 모비스에게 앞섰던 삼성이 챔피언에 오를 경우 5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셈이다.
양팀 모두 단 한 차례밖에 맛보지 못한 챔피언 등극.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의 한을 풀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1차전은 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시작된다.
■ 챔피언 결정전 일정
1차전 / 4월 19일 오후 6시 (울산동천체) SBS 중계
2차전 / 4월 21일 오후 6시 10분 (울산동천체) KBS2 중계
3차전 / 4월 23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 SBS 중계
4차전 / 4월 25일 오후 6시 10분 (잠실실내체) KBS2 중계
5차전 / 4월 27일 오후 6시 (잠실실내체) SBS 중계
6차전 / 4월 30일 오후 2시 10분 (울산동천체) KBS1 중계
7차전 / 5월 2일 오후 6시 (울산동천체) SBS 중계
※ 5~7차전은 필요시
tankpark@osen.co.kr
삼성-모비스의 정규리그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