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밥 데이빗슨 심판이 일본 선수를 '이지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오심을 연발, 눈총을 받은 '불량심판' 밥 데이빗슨 구심이 이번엔 시애틀의 일본 출신 포수 조지마 겐지(30)로부터 비아냥을 들었다.
조지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제이콥스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을 마친 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번째 타석부터 다섯 번째 타석까지 초구를 그냥 보냈는데 전부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더라. (내가 보기엔) 전부 명백한 볼이었다. 나중에 VTR로 확인까지 해봤지만 역시 볼이었다. 그런 볼에 손이 나가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다. 이지메 당한 기분"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심판 충원에 맞춰 마이너리그에서 복귀한 데이빗슨 심판은 이날 구심을 맡았다. 그리고 조지마는 3회 2사 만루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노 볼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폴 버드로부터 좌측 담장에 그대로 맞는 싹쓸이 2루타를 뽑아냈다.
WBC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치로 역시 이날 4타수 3안타 4득점을 기록, 22타석 연속 무안타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이치로 역시 "나중에 얘기하자"라며 데이빗슨의 볼 판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데이빗슨 구심은 WBC에서 미-일전 때 나온 일본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의 리터치를 문제 삼아 점수를 무효화시켰다. 또 미국-멕시코전에선 멕시코의 폴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온 홈런을 2루타로 둔갑시켰다. 이 경기에 4강 진출 사활이 걸렸던 일본 선수들과 매스컴은 아직도 그 때의 '피해의식'에 단단히 묶여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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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슨 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