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에 가면 빅리거들의 '단짝'이 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4 15: 27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박찬호 옆에 크리스 영. 서재응 옆에 궈훙즈. 김병현 옆에 김선우.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 내의 개인별 라커 배치를 살펴보면 빅리거들의 친밀도를 짐작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박찬호(33)의 홈구장 펫코파크의 클럽하우스를 가보면 입구 맞은 편에 박찬호의 라커룸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바로 오른쪽 옆엔 우완 선발 크리스 영이 자리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온 영은 텍사스 시절 박찬호와 우애를 나눈 '동생같은' 존재였다. 케빈 타워스 샌디에이고 단장이 영의 영입을 성사시키면서 "(영의 가세로) 박찬호도 심리적 안정을 얻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를 표할 정도였다.
이는 LA 다저스 서재응(29)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재응의 다저스타디움 클럽하우스 바로 왼쪽 편엔 대만 출신 좌완 셋업 궈훙즈의 라커룸이 위치하고 있다. 서재응과 궈훙즈는 만난 지 채 몇 달 안됐지만 경기 전 캐치볼 파트너를 같이 할 만큼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서재응은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 선수니까 빨리 친해진 것 같다. 궈훙즈가 나를 '형'이라 부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펫코파크 콜로라도 클럽하우스에서 본 김병현(27)과 김선우(29)의 라커룸 역시 어김없이 이웃해 있었다. 둘은 펫코파크 3연전 내내 경기 전 훈련에서 거의 늘 붙어다녔다. 캐치볼 훈련을 언제나 함께하는 것은 물론이었다. 김선우는 "BK가 있어 많이 배운다"고 말했고 김병현 역시 김선우를 친형처럼 따랐다.
라커룸 자리를 정할 때 선수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것을 고려할 때 박찬호와 서재응의 팀 내 제1단짝은 영과 궈훙즈라 해도 틀림없을 듯 싶다. 또 김병현과 김선우의 우정은 지난 시즌 콜로라도의 전력 상승에까지 긍정적 효과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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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오른쪽)과 궈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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