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구대성 선배와 세이브 경쟁은 영광"
OSEN 기자
발행 2006.04.14 22: 32

오승환은 역시 '돌부처'였다. 평소와 다름 없이 무표정했다. 팀의 리드를 날려버리지 않았다는 안도감보다는 할 일을 묵묵히 했다는 데 의미를 두는 듯했다.
오승환은 14일 잠실 두산전서 6-4로 앞선 8회 무사 2루서 권오준을 구원,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승준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전상렬과 강동우를 잇따라 범타 처리한 뒤 9회를 무실점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3세이브째. 한화 구대성과 공동 1위다. 올 시즌 강력한 세이브왕 후보로 꼽히는 두 선수가 시즌 초반부터 불꽃튀는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오승환은 타이틀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대선배와 경쟁한다고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개인적인 영광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마음 한 켠에 찜찜한 구석은 남아 있다. 권오준이 내보낸 주자를 득점시켜 실점을 얹어준게 걸리는 듯했다. 이 때문에 그는 "있다가 만나서 미안하다고 말해야겠다"며 동료를 더 챙기는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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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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