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번 좌타자 장성호(29)가 신들린 방망이로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장성호는 1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서 1회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을 시작으로 전타석 안타로 6안타를 때려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한 경기 6안타는 김기태(삼성 시절. 2000년 7월 25일 대구 두산전) 채종범(SK, 2002년 5월 27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사상 3번째 기록이다.
또 장성호는 전날 두산전 마지막 두 타석 안타까지 포함해 2경기서 8연타석 안타 행진을 펼쳐 이 부문 역대 2위를 마크하고 있다. 8연타석 안타는 장효조 이만수 김기티에 이어 통산 4번째이고 이 부문 최다 기록은 2004년 김민재(한화)가 SK 시절 세운 9연타석이다. 장성호는 15일 현대전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장성호는 이날 1회 무사 2,3루에서 현대 선발 송신영과 풀카운트에서 파울볼을 양산해내며 신경전을 펼친끝에 11구째 131km짜리 체인지업을 그대로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두산전 막판부터 불이 붙은 장성호의 방망이는 꺼질 줄 몰랐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 5회에는 1사후 2번 이용규의 3루타에 이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날려 타점 한 개를 추가했다. 4번째 타석인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투수맞고 굴절된 내야 안타를 터트린 데 이어 7회에는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9회 6번째 타석서도 중전안타를 추가해 6타석에서 6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장성호는 사이클링 히트에서 2루타만 빠졌다. 장성호는 홈런 3개로 단독1위, 안타 10개로 공동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장성호는 경기 후 "9연타석 안타가 최다 기록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9회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해 중전안타 때 2루까지 뛸까 했지만 죽으면 창피할까봐 안뛰었다. 조금 아쉽다"면서 "개막후 조금 부진했지만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까지 8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최고 좌타자'로 인정받고 있는 장성호는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성호는 지난해 11월 친정팀 기아와 4년 42억 원에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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