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9연승을 달리며 선두 첼시를 위협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꼴찌 선덜랜드가 뿌린 '고추가루'에 역전 우승의 꿈이 가물가물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홈구장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34차전에서 공격을 주도하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기고 말았다. 지난 2월 5일 풀햄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후 지난 10일 아스날에게 2-0으로 승리할 때까지 9연승을 달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11에 불과한 선덜랜드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첼시보다 1경기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을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해 사실상 역전 우승이 힘들어졌다. 첼시가 15일 밤 볼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차가 9로 벌어지게 되고 이 경우 첼시는 남은 4경기에서 1승 1무에 해당하는 승점 4만 추가해도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상적인 공세와 가끔씩 이어지던 선덜랜드의 역습이 90분 내내 이어졌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선덜랜드의 수문장 켈빈 데이비스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웨인 루니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 '투톱'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라이언 긱스 등이 잇따라 골을 노렸지만 모두 데이비스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막혔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도 전반 29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쏜 왼발 슛이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후반에도 시작하자마자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을 쐈지만 데이비스의 손에 걸리며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65분동안 20차례에 가까운 슈팅을 쏘고도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이티드는 후반 22분 존 오셰이와 파트리스 에브라를 빼고 '동안의 킬러'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미카엘 실베스트르를 투입시키며 공격 강화를 노렸지만 선덜랜드의 전면 수비와 데이비스 골키퍼의 선방에 계속해서 막혀 골문을 뚫지 못했다. 후반 45분이 끝난 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단 한골을 뽑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한편 설기현(27, 울버햄튼 원더러스)은 같은 날 울버햄튼 몰리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챔피언리그(2부) 왓포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모리스 로스와 교체 출전했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울버햄튼은 전반 17분 제레미 알리아디어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지만 후반 20분 말론 킹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울버햄튼은 이날 무승부로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6위팀 크리스털 팰리스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패해야만 내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어 사실상 챔피언리그 잔류가 확정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