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이젠 기적을 바랄 수밖에"
OSEN 기자
발행 2006.04.15 09: 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랄 수 있는 것은 이제 기적뿐'.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선덜랜드와의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사실상 우승이 힘들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기적'이 필요하다는 말로 정상 도전이 어려워졌음을 인정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젠 첼시의 정규리그 2연패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게 됐다"며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저절로 무너지길 기다려야 하지만 그러긴 힘들다"고 밝혔다.
첼시가 남은 5경기에서 승점 4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자력 우승이 확정되는 가운데 퍼거슨 감독은 "첼시는 아직도 원정 3경기를 앞두고 있고 우리와도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해 아직까지는 포기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15일 밤 볼튼 원더러스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첼시는 오는 17일 에버튼과의 경기와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빼놓고는 모두 원정경기를 치러야만 한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선덜랜드전에서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같은 젊은 선수들이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물론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우리의 9연승을 이끄는 등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이긴 하지만 오늘만큼은 전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샘 알라다이스 볼튼 감독이 우리를 위해 이겨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좋은 팀이고 선덜랜드전을 그다지 나쁘게 치른 것은 아니었지만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승점 1밖에 따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역전 우승이 한결 어려워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17일 이영표가 버티고 있는 토튼햄 핫스퍼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첼시를 제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게 되는 한편 토튼햄 핫스퍼 역시 패할 경우 아스날에게 다시 4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어 양팀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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