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새로운 코너로 단장한 MBC 예능프로그램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Boom!’(이하 ‘놀러와’)이 시청자들의 불만과 함께 시청률도 급격하게 하락했다.
‘놀러와’는 그동안 이야기 주제에 맞게 출연자들이 자신이 겪었던 일화를 공개하고 방청객들의 호응으로 벌칙(?)을 받는 ‘넘어야 산다’는 코너를 진행했다. 하지만 15일부터는 타이틀에 ‘Boom’을 추가하고, ‘넘어야 산다’는 코너를 대신해 일반인들의 에피소드를 듣고 게스트들이 순위를 결정하는 ‘앙케트 붐붐’과 추억의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 소절을 부르지 않아야하는 ‘살리고 노래방’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선보였다.
전면 교체된 제작진이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한 ‘놀러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예전 포맷이 더 재미있다’ ‘새단장한 모습을 보다가 채널이 돌아갔다’ 등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시청자가 내놓은 의견은 이번 개편이 ‘업그레이드’가 아닌 ‘다운그레이드’가 됐다는 것. 한 시청자는 “유재석과 김원희의 입담으로 재미있게 봤는데 너무 재미가 없다”며 “예전처럼 스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던 때가 더 재미있었다”는 시청소감을 남겼다. 다른 시청자도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매너리즘에 내용이 이렇게 된 것이라면 실수한 것 아닌가”라며 “놀러와의 가장 재미난 점은 고정패널들의 뚜렷한 개성이 매주 바뀌는 출연자들과 다이나믹하게 어우러져 대본에 없는 웃음을 자아냈던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참신한 내용으로 바뀔 줄 알았는데 뭔가 산만하고 집중할 수가 없다”며 이번 개편이 재미의 근원인 유재석과 김원희의 재치, 노홍철과 박명수의 입담을 가렸다고 평가했다.
시청자들의 불만이 작용한 탓인지 시청률도 급격하게 하락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놀러와’는 13.4%를 기록했지만 개편된 모습이 방송된 14일에는 9.1%로 무려 4.3%포인트 하락했다.
새롭게 단장한 ‘놀러와’ 제작진은 개편 첫방송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예고했다. 개편 후 시청자들의 냉담한 반응과 급격한 시청률 하락세를 보인 ‘놀러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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