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왕의 남자'가 1230만명 관객을 끝으로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12일의 대장정 동안 한국영화 최다관객 신기록을 세우며 ‘왕남 폐인’ ‘꽃미남 이준기’ ‘동성애 코드’ 등 갖가지 신드롬을 쏟아낸 화제작이다.
제작사인 이글픽처스는 18일 프리머스 신림에서 ‘왕의 남자’ 종영회를 개최한다. ‘왕의 남자’ 카페(cafe.daum.net/Kingsman) 회원만을 대상으로 열릴 이날 행사는 이글픽쳐스 정진완 대표의 인사말과 예고편, 뮤직비디오, 하이라이트 감상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현재 전국 12개 스크린에서 숨결을 이어가고 있는 이 영화는 18일까지 1230만명 정도가 들것으로 예상된다.
종영회 개최란 한국영화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왕의 남자’가 한국영화에 끼친 영향이 그만큼 지대했기 때문. 지난해 12월29일 개봉한 ‘왕의 남자’는 67일째인 4월 5일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의 종전 1175만명 기록을 깬데 이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한국영화 ‘1200만 시대’를 열었다.
장동건 원빈의 '태극기 휘날리며'나 설경구 안성기의 '실미도'(강우석 감독)처럼 스타군단을 앞세워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 아니었기에 ‘왕의 남자’ 흥행 기록은 의미를 더했다. 충무로에서 비주류로 분류돼던 이준익 감독은 순제작비 41억5000만원을 빚으로 마련했고, 정진영 감우성 이준기 강성연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을 비교적 싼 출연료로 캐스팅해서 동성애 코드의 퓨전 사극을 만들었다.
단촐하게 문을 열었던 ‘왕의 남자’ 흥행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승승장구하면서 '태극기' '실미도'보다 훨씬 빨리 1000만 관객을 넘어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통령 부부 등 내로라하는 인사들은 서둘러 극장을 찾았고, 미국의 주요 일간지 도 '왕의 남자'를 대서특필하는 등 국내외에서 화제 만발이었다.
국민 4인 가운데 1명이 관람한 영화. ‘왕의 남자’ 기록을 깰 한국 영화가 등장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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