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하는 소탈한 연예인이 뜬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5 10: 09

연예인은 화려한 겉모습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서도 고급 승용차와 호화로운 저택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며 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일부 톱스타들의 경우 자신이 벌어들인 수입으로 수십억 원대의 고급 빌라를 소유하고 있으며 외제 승용차를 타고 명품 매장을 돌아다니며 쇼핑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누가 몇억 원에 CF 계약했다더라” 또는 “주식투자로 몇백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더라” 등의 ‘억’ 소리 나는 뉴스들도 요즘은 흔하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몇몇 인기스타들이 일상생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 3집 앨범을 발표한 SG워너비는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만 20만 장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가요계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것이 목표인 SG워너비는 아직도 멤버 김용준과 김진호가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더욱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노래도 잘하는데 이런 면까지 있었다니,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역시 SG워너비다. 나중에 지하철에서 한번 마주쳤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SG워너비의 2집 앨범을 프로듀싱한 바이브 역시 아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스타 중 한명이다. 바이브가 최근 발표한 3집 앨범은 15일 현재 음반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 월간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워낙 방송활동을 안하기로 유명한지라 바이브의 두 멤버 류재현, 윤민수의 이름은 물론이고 얼굴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 덕분(?)에 바이브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
지난해 영화 ‘너는 내 운명’으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황정민은 “60여 명의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나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나만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돼 죄송하다”는 소감을 밝혀 한동안 화제가 된 바 있다.
소탈하고 겸손한 배우로 잘 알려진 명성만큼 황정민은 아직도 버스를 타고 다닌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SBS '야심만만‘에 출연한 황정민은 “나는 아직 버스를 타고 다닌다”며 “(예전과 지금의 나를 비교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 것일 뿐 나는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지금은 이렇게 주목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질 것이라는 게 황정민의 지론이다.
한편 지난 12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MBC 드라마 ‘주몽’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인 한혜진 역시 “일상생활에서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 배우가 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다”고 고백해 같이 연기하는 송일국마저 놀라게 한 적이 있다.
한혜진은 지난해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케이스로 브라운 아이즈 출신의 실력파 가수 나얼과 연예계 공식 커플이기도 하다. 한혜진은 지난 10일 MBC '뉴스투데이’의 ‘문화연예’라는 코너에 출연해 “남의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영화보고 식사하며 편하게 데이트 한다”고 신세대답게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연예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어쩌면 그냥 가볍게 지나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연예인도 스타이기 전에 일반인이고 똑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일 뿐 별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화려하기만 할 것 같았던 연예인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고 ‘나와 별반 다를 것 없다’라는 생각에 동질감을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대중은 화려하고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스타들에게도 열광하지만 최근들어 소탈하고 친근감 있는 연예인들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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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SG 워너비, 오른쪽-한혜진/ 포이보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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