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상대 투수들을 주눅들게 할 만하다. 1번부터 6번타자까지 중 5명이 3할 이상의 타율에 타격 20위 안에 랭크돼 있다. 물론 14일 현재 팀 타율은 8개팀 중 유일하게 3할대(0.311)에 팀 홈런 최다(8개)를 마크하고 있다.
4승 1패로 단독 선두에 나선 SK 와이번스의 공격진 이야기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SK는 팀 방어율은 4.09로 6위에 그치고 있는 반면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상대팀들을 꺾고 있다. '투고 타저' 현상이 두드러진 올 시즌 초반이나 SK 타격과는 상관이 없는 얘기가 되고 있다.
SK 공격의 핵은 새로 영입한 '일제 용병' 시오타니(32). 개막전 결승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시오타니는 연일 팀배팅을 선보이며 짭짤한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3번타자 시오타니는 4할7푼6리로 타격 2위, 타점 12개로 1위를 당당히 마크하며 올 시즌 '최고 용병'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오타니의 가세로 활력이 생긴 SK 타선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톱타자 박재홍(타율 3할1푼3리, 타격 19위) 2번타자 이진영(타율 3할5푼7리, 타격 12위) 4번타자 김재현(타율 3할5푼3리, 타격 13위) 6번타자 박경완(타율 3할8푼9리, 타격 7위) 등 외국인 좌타자인 5번 피커링(0.118)을 제외하고는 상위 타선이 모두 3할대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SK 공격력의 맹위는 시즌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으면서 옵션이 두루 포함된 박재홍과 올 시즌을 끝으로 2번째 FA 계약을 노리고 있는 박경완은 올 시즌 맹활약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 김재현은 팀주장으로서, 그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대표로 출전해 신기의 수비를 펼치며 군문제를 해결한 '국민 우익수' 이진영 등이 제 몫을 잘해주고 있는 것이다.
일발장타를 지녔지만 아직은 잠잠한 용병 피커링마저 살아난다면 SK 타선은 그야말로 '공포의 핵타선'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를 주름잡을 것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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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