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서 무려 14골, K리그에 '단비'
OSEN 기자
발행 2006.04.15 18: 06

골가뭄에 허덕이던 K리그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15일 K리그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 FC 간의 2경기 밖에 열리지 않았지만 골은 무려 14골이나 터졌다. 경기당 7골인 셈으로 골에 목말라 했던 팬들에게 청량음료와 같은 기쁨을 선사했다.
지난 주말 7라운드 7경기에서 터져 나온 득점이 13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2경기에서 나온 골폭풍은 대단한 수치다. 앞서 8라운드 7경기에서는 13골, 6라운드에서는 11골, 5라운드 8골, 4라운드 12골 밖에 나오지 않았다.
포항은 스트라이커 이동국(무릎 부상)과 미드필더 따바레즈(경고 누적)가 결장했지만 올 시즌 팀 최다골인 5골을 뿜어내 4위에서 2위로 수직상승했다.
이날 포항의 올 시즌 최다골 기록 이전에는 지난 달 19일 대구 FC-부산 아이파크 간의 대결(4-4 무)에서 양팀이 각각 뿜어낸 4골이었다.
반대로 올 시즌 8경기에서 4골에 그쳤던 대전은 이날 하루 동안만 4골을 넣었다. 비록 포항에 패해 3위로 내려 앉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공격축구로 팬들에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양팀이 기록한 9골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득점 경기. 앞서 K리그에서는 두 차례 10골이 나온 경기(2000.10.11 수원-전남전 7-3, 2004.7.18 대전-부산전 6-4)가 있었다.
부산에서는 펠레 스코어(3-2 경기)가 터져 나왔다.
지난 8일 포항전을 통해 23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둔 부산은 이정효 소말리아 뽀뽀가 3골을 합작해 2연승을 내달렸다.
한때 최하위로 떨어졌던 부산은 성적은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득점은 이날까지 15골로 14개 구단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골로 빈공을 펼친 경남도 비록 패배했지만 후반 47분 박성철이 만회골을 터뜨리는 등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악바리 근성'을 발휘해 2골을 몰아쳤다.
각 팀 별로 앞으로 전기리그에서 4~5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중 리드하고 있는 팀은 지키는 경기를 펼쳐 골소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반대로 하위권이나 상위권을 노리는 팀들은 적극적인 공격축구로 골을 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화끈한 골 장면과 독특한 골세리머니에 팬들은 열광하기 마련이다. 전기리그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K리그에 많은 골소식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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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고 좋아하는 부산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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