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2방' 이승엽, 6G연속 멀티히트(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4.15 20: 55

요미우리 이승엽(30)이 하라 감독의 기대에 멋지게 부응했다. 2안타를 뽑아내면서 7연속경기 안타와 6연속경기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2안타는 모두 2루타여서 시즌 2루타수가 5개로 늘어났다.
15일 요코하마 원정경기에 나선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다카하시를 비롯, 아베, 고사카, 시미즈, 가메이 등을 모두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요코하마 선발이 좌완 도이 요시히로 임을 감안한 포진이었다. 도이는 지난 해 자신의 10승 중 7승을 요미우리전에서 올렸을 만큼 요미우리 킬러로 이름이 높은 선수다. 올 해도 지난 1일 요미우리전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승엽은 그대로 4번 타자로 기용했다. 그만큼 이승엽을 믿는다는 의미였다. 이런 감독의 마음을 알 듯 이승엽은 타석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부터 시원한 2루타를 날렸다. 요미우리가 선취점을 올리고 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도이의 3구째(볼카운트 0-2)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128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을 뚫었다. 이승엽은 다음 타자 고쿠보의 좌월 2점 홈런(시즌 5호)때 홈을 밟아 시즌 18득점째를 올리기도 했다.
6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다시 볼카운트 0-2에서 도이의 3구째를 노렸다. 몸쪽 슈트(역회전 볼)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직한 2루타를 날렸다. 펜스 윗 부분 철망을 맞히는 타구여서 조금만 더 높았다면 홈런이 될 수 있던 타구였다.
이승엽은 요미우리가 3-1로 앞선 8회 4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1사 2루에서 니오카가 히로시마 두 번째 투수 가토 다케하루에게 삼진을 당해 2사 2루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등장했다.
이 때 요코하마 요시다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가토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가토가 이승엽을 상대로 초구를 던지려는 순간, 요코하마 포수 아이카와가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져 앉았다. 포수가 일어서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고의사구로 출루시키려는 작전이었다.
다음 타자가 1회 2점 홈런을 날린 고쿠보였음에도 요코하마 벤치는 이승엽과 승부보다는 고쿠보를 택했다(결과는 삼진).
스트레이트 볼 넷으로 걸어나간 이승엽은 2루 주자 스즈키와 함께 더블스틸에 성공, 올시즌 첫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4회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했던 이승엽은 2루수 직선타구로 아웃 됐다. 볼카운트 2-2에서 도이의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쭉 뻗은 타구가 그대로 2루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2안타 볼넷 1개로 시즌 타율이 전날 보다 더욱 올라갔다. 53타수 22안타로 4할 1푼 5리가 됐다. 18득점으로 이 부문에서는 부동의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날 단독선두를 달렸던 최다안타 부문은 이날 2위 한신 앤디 시츠가 3안타를 추가함으로써 공동 1위가 됐다. 시즌 볼 넷은 9개.
이승엽과 함께 올 시즌 롯데 마린스에서 이적한 고사카는 이날 9회 대타로 나와 좌중간을 뚫는 2루타로 일본프로야구 통산 239번째 10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요미우리는 1회 3점을 뽑은 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좌완 선발 우쓰미의 호투로 3-1로 승리, 최근 6연승(1무 포함) 가도를 내달리며 시즌 11승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우쓰미는 9이닝 동안 요코하마 타선에 6안타와 볼 넷 1개로 1실점하는 호투 속에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프로입단 3년만에 첫 완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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