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이준기(24)의 남다른 가족애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지난 14일 SBS TV를 통해 생중계된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뒤 “하늘에 계신 할머니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준기의 이 수상수감으로 인터넷에서 ‘이준기와 할머니의 사연’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도대체 할머니와 무슨 애틋한 사연이 있길래?
사실 이준기가 시상식장에서 할머니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달 30일 ‘제2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는 신인 남우상을 탄 뒤 “상을 모두 모아서 돌아가신 할머니 산소에 바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기의 과거 이야기는 인터넷 홈페이지 이준기 닷컴(www.leejunki.com)에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이준기 닷컴은 오는 17일 이준기의 생일을 맞아 생일 축하 특별 코너를 마련했는데 그 안에 이준기의 탄생과 성장, 성공에 이르는 모든 이야기를 담아 놓았다.
이준기의 할머니는 '천만배우' 이준기가 탄생하는데 가장 든든한 후원군이었다. 고교시절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자의 길에 접어 들었을 때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도록 힘을 주신 분이 할머니였다. 이준기는 그런 할머니를 보면서 “꼭 성공해서 할머니를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마음을 고쳐먹곤 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준기의 첫 영화 작품인 ‘호텔비너스’ 개봉을 앞두고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영화 촬영 도중 슬픈 소식을 접해야 했던 이준기는 할머니의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해 유품인 십자가 묵주를 항상 몸에 지닌다고 한다. 영화배우로서의 대성공을 눈 앞에 두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으니 그 아쉬움을 무엇에 비할까. 이준기의 이런 이야기는 지난 1월 방송된 SBS TV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서도 공개 돼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왕의 남자’의 대성공으로 시상식장에서 할머니를 부르는 이준기의 애틋한 목소리는 앞으로도 수 차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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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이준기. /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