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김선우, 살아날 때까지 기다린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6 12: 50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대안을 찾지 않고 있다. 김선우가 제 구위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이 시즌 초반 극도의 난조에 빠져 있는 김선우(29)를 일단 감쌌다. 허들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선우가 더 나은 피칭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마이너로 내리는 등) 다른 조치를 강구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김선우는 지난 15일 애리조나전에서 만루홈런을 맞고 3⅓이닝 5실점하는 등 3경기 등판에 평균자책점 19.80으로 난타당하고 있다. 특히 허들 감독은 "15일 경기는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해 선발 자크 데이를 빼고 김선우를 올렸다. 그러나 4회 이후 김선우는 막아내지 못했다"라고 실망감을 비쳤다.
밥 애포대커 투수코치 역시 "지난해의 투구폼이 안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애포대커 코치는 투구폼의 문제라기 보다는 "마운드에서 무슨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잊어버렸다"고 언급, 정신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선우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참가했다 감기에 걸린 데다 스프링캠프에 복귀해서는 오른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로 인해 훈련량이나 실전 투구수가 부족한 상태다.
따라서 허들 감독도 지난주 펫코파크에서 밝혔듯 "김선우는 경기에 자주 등판해 가급적 많이 던져야" 된다. 그러나 난조에 빠진 투수를 무작정 마운드에 올릴 수 없다는 데 콜로라도의 고민이 있다. 허들 감독이 김선우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 (지금 당장으로선) 기다리겠다"면서도 "대안이 나타날 때까지"란 단서를 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김선우로선 이제 선발진 진입이 아니라 빅리그 생존을 위해서라도 향후 등판에 전력을 쏟아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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