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이구동성', "한기주, 거품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6 14: 58

"좀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절대 거품은 아니다".
'10억 팔' 한기주(19.기아)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여전했다. '선동렬 이후 최고 자원'이란 화려한 찬사 속에 프로에 입문한 한기주는 프로 데뷔 이후 첫 2경기에서 내리 패하면서 험난한 첫 출발을 시작했다.
한화와 현대를 상대로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합계 8⅔이닝 8실점으로 방어율은 8.31.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각광받는 유현진(19.한화) 장원삼(23.현대)이 눈에 띄는 데뷔전 활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타트가 늦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경기로 모든 것을 속단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투수 지도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김시진 현대 코치는 "기록상 돋보이지 않았지만 공은 좋았다. 다만 제구력이 아직까지는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던질 수는 있지만 상하좌우 외곽에 걸치지 못해 고전했다는 것이다. 그는 "시속 150km가 넘는다면 상관 없지만 146∼147km 정도로 한 가운데 던지다간 맞는다"며 좀 더 섬세한 제구력 보완을 당부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대단한 투수임에는 틀림 없다. 다만 제구력이 완전치 않은 것만은 사실"이라며 "이는 부상 방지를 위해 프로 입단 뒤 무리를 하지 않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공을 던져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다보니 시즌 초반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프로 첫 시즌을 2연패로 시작했지만 '당찬 신인'이란 평가답게 한기주는 개의치 않는다. 프로 타자 상대 경험을 쌓아가다보면 적응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낸다.
오랜만에 프로무대에 나타난 대형투수 한기주는 잠재력을 활짝 꽃피울 시기를 아직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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