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강정호, 좀 더 기다려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6 15: 40

김재박 현대 감독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형 유격수' 강정호(19)에게 당분간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16일 수원 기아전을 앞두고 강정호를 당분간 선발 라인업에 기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타구 처리와 발놀림, 어린 나이에 따른 경험 부족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실전보다는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광주일고 시절 부동의 4번타자로 청소년대표까지 지냈다. 3루 및 유격수를 비롯해 포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 등을 소화하며 전천후로 활약한 고교 최대어였다. 현대가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지명, 계약금 1억 4000만 원에 유니폼을 입혔다. 8개 구단 2차 1순위 지명 선수 중 유일한 야수였다.
그러나 실전을 치러본 결과 아직은 좀 더 연마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강정호는 지난 12일 삼성전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을 범하는 등 6경기 동안 무려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타율도 1할3푼3리(15타수 2안타)에 그치는 등 아직은 프로의 벽을 실감하는 모습이다.
강정호를 빼기로 한 것은 현대의 현실상 어쩔 수 없는 수순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전력이 탄탄하다면 신인이 어설퍼도 꾸준히 기용할 수도 있다. (박)진만이도 처음 데뷔했을 때 여러 모로 부족했지만 나머지 전력에서 상쇄가 가능해 계속 출전시켰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예전에 비해 팀이 많이 달라진 만큼 신인에게 적응 기간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정호에 대한 2군 강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을 넘어서기까지는 좀 더 피나는 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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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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