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승리 이상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프로 첫 승을 8이닝 무실점으로 장식한 현대 장원삼(23)은 신인 답지 않게 매우 담담했다. 특별히 기쁜 내색을 하지도, 승리했다고 오버하지도 않았다. 맑고 큰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묵묵히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뿐이었다.
장원삼은 "기아 타자들이 성급하게 덤비는 바람에 쉽게 던질 수 있었다"며 첫 승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 첫 승을 거두었다.
▲상대 타선에 왼손타자가 적어서 던지기 편했다. 결정구로 던진 슬라이더가 잘 먹혔다.
-마운드 운영이 신인답지 않은 것 같다.
▲매 경기를 첫 경기로 생각하고 던질 뿐이다. 침착하게 던지려 했다.
-완봉 욕심은 나지 않던가.
▲전혀 없었다. 투구수가 많아서 9회까지 책임지기는 어려웠다.
-프로타자를 계속 상대해본 소감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다만 클린업트리오는 조심해야 한다.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추고 있어 최대한 낮게 던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본인의 장점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쉽게 쉽게 던진다는 점이다. 첫 등판 때보다는 구위가 안 좋았는데 기아 타자들이 초구부터 공략한 덕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학을 나온 게 프로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그렇다. 아무래도 대학에서 경기경험을 많이 쌓은 게 고졸로 바로 데뷔하는 것보다 유리한 것 같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단은 두 자리 승리 이상을 거두는 게 목표다. 신인왕은 시즌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 아무래도 대학(경성대) 동기인 LG 김기표가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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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