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올 시즌 8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선두를 단독 질주하던 성남 일화의 덜미를 잡으며 2위로 올라섰다. 또 올해부터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제주 유나이티드 FC는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를 제물로 감격스러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수원은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7분 김대의가 넣은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 3승 6무로 승점 15를 기록하며 성남을 승점 7점차로 추격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 초반 성남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절하게 이용하며 성남의 예리한 창끝을 무디게 만든 뒤 후반 7분 이길훈의 크로스를 받은 김대의가 왼발로 툭 밀어넣으며 성남의 골문을 갈라 성남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특히 수원은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울산 현대에 이어 성남까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을 상대로만 3승을 챙겼고 지난 2004년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했던 김대의는 옛 친정팀과의 7번째 경기에서 6번째 골을 챙기며 유독 성남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8경기동안 16골을 넣으며 14개 팀 중 가장 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성남은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잇따라 막히며 올시즌 첫 패배와 함께 첫 무득점 경기를 기록했다.
또 제주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김상록, 변재섭, 다실바의 연속골로 울산을 3-0으로 완파하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전반 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쏜 김상록의 왼발 슈팅으로 앞서나간 제주는 전반 38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패스를 변재섭이 오른발로 울산의 골문을 갈랐고 후반 33분에는 다실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 울산을 주저앉혔다.
한편 2개 구장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구장에서는 모두 무득점 경기가 나왔다.
FC 서울은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공방을 벌였지만 0-0으로 비기며 5경기째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고 박주영 역시 지난달 25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후 5경기째 득점포가 침묵했다.
특히 박주영은 전반 42분 히칼도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날려 주심으로부터 골 판정을 받았지만 광주측이 박주영의 핸드볼 파울을 지적하며 항의하는 바람에 무효 판정이 내려지는 촌극이 있었다.
또 '시민 구단'끼리의 대결이었던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대구 FC의 대결과 함께 전북 현대와 전남 역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남은 이날 무승부로 수원과 함께 올시즌 무패팀으로 그대로 남았지만 1승 8무, 승점 11로 중위권인 7위에 머물렀다.
■ 16일 전적
△ 서울 (관중 17,023)
서울 0 (0-0 0-0) 0 광주
△ 인천 (관중 12,581)
인천 0 (0-0 0-0) 0 대구
△ 성남 (관중 8,842)
성남 0 (0-0 0-1) 1 수원
▲ 득점 = 김대의 2호(후7·, 도움 이길훈·수원)
△ 광양 (관중 2,566)
전남 0 (0-0 0-0) 0 전북
△ 서귀포 (관중 4,019)
제주 3 (2-0 1-0) 0 울산
▲ 득점 = 김상록 1호(전5) 변재섭 1호(전38, 도움 최현연) 다실바 2호(후33분·이상 제주)
■ 중간 순위 (16일 현재)
① 성남 7승 1무 1패 (득 16, 실 8 / +8) 승점 22
② 수원 3승 6무 (득 6, 실 3 / +3) 승점 15
③ 포항 4승 2무 3패 (득 18, 실 14 / +4) 승점 14
④ 대전 3승 4무 2패 (득 8, 실 7 / +1) 승점 13
⑤ 서울 2승 6무 1패 (득 7, 실 4 / +3) 승점 12
⑥ 전북 2승 6무 1패 (득 8, 실 8 / 0) 승점 12
⑦ 전남 1승 8무 (득 9, 실 8 / +1) 승점 11
⑧ 인천 2승 5무 2패 (득 7, 실 6 / +1) 승점 11
⑨ 부산 2승 3무 4패 (득 15, 실 18 / -3) 승점 9
⑩ 대구 1승 5무 3패 (득 11, 실 13 / -2) 승점 8
⑪ 광주 1승 5무 3패 (득 4, 실 8 / -4) 승점 8
⑫ 울산 2승 3무 4패 (득 6, 실 11 / -5) 승점 8
⑬ 제주 1승 4무 4패 (득 6, 실 9 / -3) 승점 7
⑭ 경남 1승 4무 4패 (득 6, 실 10 / -4) 승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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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 좋아하는 수원 선수들./수원=손용호 기자 spjj2osen.co.kr